*감기 몸살* 황학/임문석 연애 시절엔 눈치 빠르게 털어주고 애교 부려 챙겨주던 상냥한 노처녀가 고3 아들에 중3 딸 두더니 불혹의 호랑이 되었네 항상 씽긋 쌩긋 고독한 맘 녹였는데 언제부턴가 멈칫멈칫 주춤 주춤거리고 서글서글한 애교가 싸늘한 으름장의 잔소리 내무부 장관 권한 스파르타식 교육 정책을 펼치네 가끔 맘먹고 설거지 도울라치면 한 술 더 떠 심부름꾼 만들어버리고 덩치 큰 남편, 고집불통 아들, 잘 삐친 딸을 포효한 호랑이처럼 재치꾼 여우처럼 휘어잡더니 사람의 눈엔 보이지도 않는 인플루엔자엔 꼼짝달싹 못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으니 오늘따라 싸늘한 으름장 잔소리 그립고 애처롭네. 2011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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