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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스크랩] 낙엽

by Danpung ! 2010. 4. 16.

 

   
 

낙옆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뭇잎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업밟는 소리가?
 
낙옆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즈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옆은 너무나도 연약한 표착물들의
대지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옆 밟는 소리가?
 
황혼이 질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슬프다.
바람이 휘몰아 칠 때는 낙옆은 정답게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옆은 영혼처럼 운다
낙옆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옆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여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서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옆 밟는 소리가?

 

 
 

출처 : 여행등산야생화 사진
글쓴이 : 황 화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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