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방/# 좋은 글***

마음 쓸쓸한 날은

by Danpung ! 2013. 10. 1.

 

마음 쓸쓸한 날은 / 雪花 박현희

아무런 이유 없이 공연스레 마음이 울적해지고

삶의 허무가 소리 없이 밀려드는 날은

모든 일상의 근심을 훌훌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나 혼자만의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곳

낯선 시간 속에서

훈훈한 인정이 묻어나는

풋풋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만,

내 마음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곁에 없는 듯 여겨지는 까닭은

세속의 이기와 욕심을 내세우며

내가 세상을 잘 못 살아온 탓일까.

나의 부끄러운 모습조차도

모두 너그럽게 감싸 안아주며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누군가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글방 >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앓이   (0) 2013.10.02
사색(思索)의 계절  (0) 2013.10.01
우리 서로 마음이 지쳐 있을때  (0) 2013.09.29
서울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0) 2013.09.27
가을하늘에 편지를  (0) 201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