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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 날의 편지 / 淸 河장지현

by Danpung ! 2011. 2. 11.

    그대가 그리운 날의 편지 / 淸 河장지현 그대가 지나간 자리엔 흔적은 지워졌어도 오솔길 숲에는 잔설이 남아 아직 겨울을 붙잡고 있어도 지난해 이파리 피어난 뒤란에 꽃을 피우고 지는 순리의 삶은 옷자락을 벗어버린 알몸으로 칼바람을 맞고 눈도 맞으며 견딘 보람으로 한 세월을 풍미하는 아름다운 삶을 준비를 하고 있듯이 아직 버릴 수 없는 미련의 샘은 옹달샘 정화로 맑은 물이 솟는 날을 그립니다. 우리 깊었던 사랑은 틈새로 황소바람이 들어오듯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분열은 이별이라는 장막을 쳐 뚫을 수 없는 두꺼운 면벽 앞에 서 있소. 홀로 가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겨울날에 허전하게 메말라가는 정서의 척박한 토양이 되어 다시 씨를 뿌릴 수 없어 그리움만 쌓이는데 먼발치에 서 있는 등불을 아직 끌 때는 아닙니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 오늘도 홀로 거니는 발길이 무거워도 어디 하나 구원의 손길은 저 나목처럼 홀로 견딤처럼 이젠 힘이 부치는 황혼을 바라보는 세월이 조금씩 두려움으로 뒤척이는 어두운 밤엔 남몰래 베갯잇 적시는 날이 많아 쓸쓸한 거리처럼 냉기가 도는 삭막함에 더욱 가슴 태워 추억이 서린 이 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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