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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詩/ 이영희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은
부풀어 터질듯 한 기다림이 있다.
얼어붙은 빈 가슴 속으로 불어오는
겨울속내에 잠언의 시간들을 보낸
초록의 움
그들은 초연히 한 해 사리의 꿈이
산고의 어머니로 누워
살 깎기를 했나보다
희망은 늘 생명의 늑골에서
마디마다 아픈 촉수를 틔우고
환골 탈피의 염원을 키우면
겨울은 잔인한 무등을 태우며
아가의 걸음걸이로 가고 있다
묵은 바랑에 연두 빛 실을
내 꿈 어디에서
봄은 아슴아슴 여명 속으로
푸른 날개 짓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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