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경고
詩/ 이영희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푸른 지구를 위해
뿌리 끝 사력을 다해 끌어 올린 꿈
물안개 피는 강가에서
이젠 삽을 씻는다.
사람들은 분홍 빛 커텐을
내려야 할 시간
아픔을 느껴야 새살이 돋는 법
짓무른 상처에 잔인한
매스의 놀림이 가파르다.
어머니를 잃고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는
타인의 슬픔처럼 소용돌이치는
야누스의 눈빛으로 다가오는 재앙
누가 만들었는가,
공유할 생명의 환희를 짓밟고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미물의 값에
자연은 헛웃음으로
경고의 매세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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