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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채린
문지방 넘어
툇마루에 까치발 서서
오지 않을 이를 기다린다
하루 이틀 수많은 시간들
세고 또 세며 늦어지는 발걸음
행여나 놓칠세라 귀를 열어둔다
이승에서의 인연이 여기까지일까
뚤래뚤래 고개짓하며
끊어진 천리향을 찾아 좇는다
이 정성 닿지 못해
듣지 못한다 해도
끊이지 않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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