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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사랑이 떠나간 자리

by Danpung ! 2021. 11. 16.

*

 

 

♤.사랑이 떠나간 자리 / 매향 박고은

 

 

 

사랑이

떠나간 자리

바다 가슴에 남긴

물발자국의 상처 꽃이 된다

 

뚝뚝

떨어지는 시간의 뼈

내게서 멀어지면서 허공은

그리움으로 가득해

붉어진 잎 흔드는 바람의 손이 아프다

 

텅 빈 것처럼 하늘이 높아만 가고

떠나보내지 못한 아픔의 울음소리

밤처럼 깊다

 

촛불 한 자루 붉어지는 밤

그 무엇을 밝히는가....

오랜 세월 기억의 마알간 눈 속에

비추는 얼굴 달빛으로 떠

창가에 서성인다

 

이제 묵묵한 그대의 잔상 비처럼 내리고

내 가슴에 강처럼 흐를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크나큰 사랑이여!

 

 

박고은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별이 되신 오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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