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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나간 자리 / 매향 박고은
사랑이
떠나간 자리
바다 가슴에 남긴
물발자국의 상처 꽃이 된다
뚝뚝
떨어지는 시간의 뼈
내게서 멀어지면서 허공은
그리움으로 가득해
붉어진 잎 흔드는 바람의 손이 아프다
텅 빈 것처럼 하늘이 높아만 가고
떠나보내지 못한 아픔의 울음소리
밤처럼 깊다
촛불 한 자루 붉어지는 밤
그 무엇을 밝히는가....
오랜 세월 기억의 마알간 눈 속에
비추는 얼굴 달빛으로 떠
창가에 서성인다
이제 묵묵한 그대의 잔상 비처럼 내리고
늘 내 가슴에 강처럼 흐를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크나큰 사랑이여!
박고은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별이 되신 오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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