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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가득한 날 / 매향 박고은
첫 장미 피어나는 순수로
그대 이름을 부르면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과도 같고
수줍게 스며든 달빛과도 같이
가슴 적시는 꽃 빛이다
비 온 뒤 바싹 다가와 앉은 산처럼
키가 커지고 넓어진 하루가
그대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원은 원 밖으로 나갈 수 없듯이
그대가 준 그리움 안에서 꽃을 피우고
햇살을 키우고 키 커지는 사랑을 보면서
더 높이 더 많게 쌓고 싶은 거야
파도는 발걸음을 멈추고
바람은 흔들리지 않은 채 생각을 입고
시간은 날개를 달고 흐름을 의식하지 않고
한 사람만 그리는 걸 좋아해
첨벙첨벙 물소리 발목이 젖은 채
한 곳만 바라보고, 한 곳만 향해 걸으며
해바라기 사랑처럼 그대를 향할 때,
참 행복하다는 것!
그래서 좋다는 것을 별도 알고 있다
박고은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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