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사랑할 때
글/청초이 보 숙
꽃 같은 여자가 만난
바다 같은 가슴의 남자
바다가 보내는 수신호처럼
사랑은 집채만 한 파도로 혹
잔잔한 은빛 물결로 다가왔네
여자의 가슴엔 바다가 출렁여
꿀물 들이켜 듯 사랑을 마셨네
그 남자가 달음질쳐 떠났네
허기질 때마다 들이켰던 사랑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깊어
그 여자는 벼랑 끝에 몸을 던져
하릴없이 파도를 따라 떠돌았네
그리움은 또 왜 그리 간절한 건지
철썩철썩, 여자의 슬픈 사랑 노래
오늘도 바닷가에 하얗게 부서지네.
19.09.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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