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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소설(小雪)에

by Danpung ! 2021. 11. 23.

 

 

 

 

 

 

 

소설 (小 雪)에  ㅡ  은모래

 

 

찬 비에 단풍잎 지는 초겨울

 

남은 가을이 쓸쓸히 떨고 있는 남쪽 하늘 아래

 

너와 내가 동화처럼 살고 있다

 

바람 불면 가 버리고 말 것들이

 

기적처럼 흔적없이 사라져버릴 것들이

 

기도한들 무엇하랴

 

거룩한 행렬로 찾아오는 당당한 겨울앞에서

 

떨리는 눈 대신 조용히 비를 불러

 

슬픈 별리를 노래하는 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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