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그립다 저 기억 먼발치 별의 빛을 따라간 자리 가냘픈 숨을 고르며 있으마 뼛속 깊은 그리움이 빗물 되어 나리는 날 평면으로 돌던 시간의 표정을 안고 그리 있으마. 목숨이 순간을 사위듯 들녘 끝 어디메 꽃등처럼 앉았다 일어선 자리 선 잠결에 스치는 눈시울 젖은 바람도 기억의 서랍 열어 세상의 가슴들을 흔들며 뛰겠지. 밤새 달 사이로 부르튼 작약 아래 그리움의 반대편에서 분수처럼 솟아 오르는 가슴일랑 꽃 뒤로 숨으마 그대 담은 긴 목 그리움일랑 나무 뒤에 숨으마. 눈부신 초록이 눈 멀게 하고 품 안의 것들이 황홀한 향기 내뿜어 천리향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데 그리움의 이파리 가장자리는 여위어 가겠지. 아, 그립고 그리워 다시 그리운 이여! - 양애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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