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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그립다 말하고 싶어

by Danpung ! 2022. 2. 22.

그립다 말하고 싶어 / 청초이 보 숙


너를 가슴에 담는 건
살며 가장 외로워지는 일
마음이 한 방울의 이슬처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너를 바라보는 건
가슴 으스러지게 아파
이젠 상처받고 싶지 않아
마음의 등을 꺼뜨린 지금
상처마저도 버려야 할 시간
사랑을 잃을까 두렵지 않아

전화도 메시지도
메일도 받지 않을 거야
너의 쪽지를 묶은 비둘기가
첫사랑 편지처럼 날아들어도
냉큼 창밖으로 던져버릴 거야
완전 너를 잊을 거거든

그런데 때로는 말이야
이렇게 말하고 싶을 때가 있어
그립다.

15.02.2 118:58

Clarinet Concerto (Mozart) / HA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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