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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문 앞에 서서

by Danpung ! 2022. 6. 17.

삶의 문앞에 서서 / 호 쿠 마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그대로 정승처럼 서 있다. 문을 열고 처음 먹은 마음처럼 들어가 볼까? 내가 약해진걸까?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겁이 난다. 어둠을 뚫고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 명치 끝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이 따갑고 아프다. 바람은 나를 지나쳐 뒤에 머물러 있고 시간을 당겨 앞으로 세워 놓고 손을 내밀어 잡고 싶다. 그렇게 살다 의미 없는 삶을 산 노인의 인생을 알고 싶어진다. 세월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물처럼 소리 없이 흘러가는데 우리네 인생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을 위한 삶일까? 누구를 위한 삶일까? 공간은 채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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