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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술 한잔 할래요 / 체동 김유숙

by Danpung ! 2022. 7. 2.

술 한잔 할래요 / 체동 김유숙 달도 별도 없는, 이슬 젖은 무거운 나뭇잎이 후두둑 떨어지는 밤 만날 수도 소식도 모르는 그립고 보고픈 네가 생각난다 포장마차에서 뜨끈한 어묵 국물 호호 불며 소주 한잔 같이 하며 사랑얘기에 가을밤이 짧았던 볼우물이 예뻤던 내 젊은 날의 그리운 친구 뚝...뚝 소리 없이 내리는비 낙숫물 소리는 귓가에 들리고 바람은 갈 곳 없는 나를 불러낸다 햐아, 인생 잘못 살았네 이렇게 비오고 몸서리 쳐지도록 외로운 날엔 술 한잔 마음 함께 할 사람이 없다니 바람아! 갈 곳 없는 바람아 소주 한잔 같이 할래? 갈 길 먼 너랑 외로운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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