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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닻을 내린 사랑 정박을 꿈꾼다

by Danpung ! 2022. 8. 12.

*

 

 

 

♤.닻을 내린 사랑 정박을 꿈꾼다 / 매향 박고은

 


말로 선 못 건너는

수평선에 한 사람 그리움과

사랑은 건너오곤 하지

불그스레 물든 꽃 배 한 척

 

담장 없이도 넘어설 수 없는 게 있고

높게 멀게 친 둑이어도

넘치고 흐르는 것이 있다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시간의 덫에

그리움의 날개가 높이 날아오를 때....

 

조각조각 시간을 뒤집어쓴 하루가

까만 어둠의 파도로 가득할 때....

출렁이는 가슴이 시릴 때가 있다

단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가고 싶은

가난한 마음의 사랑은

 

이제 뜨거운 피가 도는

그대 마음 사랑 바다에

닻을 내려 정박을 꿈꾸고 싶다

붉은 내 가슴의 꽃배 한 척은

 

시집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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