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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가을 아침의 창가 / 맑은영혼

by Danpung !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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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의 창가

詩 / 맑은영혼

커피 한 잔 제법 어울리는
가을 아침의 창가입니다

이내 낙엽이 떨어질 것만 같은
침묵의 이야기는
붉은 홍시 하나처럼
가슴 가득 먹먹합니다

젖은 탁자 위에서
커피는 식어 가고
잊힌 페이지의 물 먹은 밑줄이
서늘한 가슴을 지나갑니다

아침 안개 자욱한 건너편에서
분홍빛 햇살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슬을 쪼다가 그만,
슬퍼진 새 한 마리
서쪽 끝 먼 하늘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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