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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어느 가을날

by Danpung ! 2022. 11. 17.

어느 가을날 송영희 가을 새벽이 싱그럽다 내 마음처럼 물들은 붉은 잎새들 색동옷이 되여 아름다운 가을 내 고운 마음 모아 모아 그리운 이 창가에 두고 싶다 바람에 섞여 내리는 가을비 잎새들은 한때의 푸름은 어디에 두고 낙엽되여 바람 따라 흩어져 가는 걸까 무심히 지나가는 바람 속에도 추억은 꽃잎에 내려 앉는다 길가 화분 속 작은 국화꽃들 조그만 얼굴 맞대고 도란 도란 피어 길가는 나그네 발길 멈추네 하늘은 맑고 꽃들은 미소로 흔들리는 가을에 나도 누군가의 꽃이 되여 미소로 흔들리고 싶다

Schubert, Serenade - Piano 송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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