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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만남과 이별

by Danpung ! 2022. 11. 28.


만남과 이별   송영희

가을이 떠날려고 날마다 잎새들을 떨구고 있네요
잎새마다 빨갛고 노랗고 
고운 마음처럼 예쁘게 물들어 
우리들 마음 설레게 해놓고 가는 계절 
그 이름 가을이어라

해질녘 노을처럼 붉게 물들여 놓고
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들
낙엽되기 싫어서 
가지끝에 마지막 잎새되여 
흔들리는 잎새의 외로움
세상사 모든것은 만나고 헤어지고 
가을가면 겨울오네

낙엽처럼 쌓여만 가는 세월
소슬바람 불어오는 가을저녁
흑백 사진속 옛동무 얼굴이 그리워라 
꽃이든 계절이든 가는것은 
시린 그리움이 파도처럼 일렁이네
가을이여
가려거든 그리운 마음도 가져가고
꽃잎진 자리엔 
님의 향기 남겨두고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