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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커피같은 여자

by Danpung ! 2010. 10. 9.

*커피같은 여자 *

바람 부는 거릴 걸었어
커피 생각이 나서
계속 걸을 수가 없었어

아무렇지 않게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상념에 젖었어

설탕처럼 달콤하고
뽀얀 프림처럼

미끄런 속살을 맞대고
애무하듯 녹아들어

남은 이 세상
긴 밤을 함께 할수 있는
커피같은 사람이
그리워

밤은 깊고
바람은 처량하고
가을은 왔으나

커피는 쓰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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