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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풀잎 유필이

by Danpung ! 2013. 3. 26.

감기 /풀잎 유필이 목울대에서 올라오는 마른기침은 내 눈물이오 내 서러움이오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는 내 아픔이어라 백일해 앓는 어린 딸에게 어서 방에 들어가거라 너는 찬바람 쐬면 안된데이 가슴 조이시며 애원하시던 어머니 밤새 콜록이는 소리에 잠을 설치시며 문풍지 사이로 들어오는 기세등등한 찬바람도 온몸으로 막고 또 막아주셨기에 사람 노릇하며 살 수 있었건만 세월이 흘려 또다시 찾아온 애사롭지 않는 마른기침 소리는 고이 잠드신 어머니 영혼을 깨우는 것 같아 울컥 서러움이 복받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