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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슬픈 가을 이야기

by Danpung ! 2010. 10. 22.

    슬픈 가을 이야기/김홍성

     


    고운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스칠 법 한데
    내 가슴에 머물러
    세월이 흘러가는 줄 모르고
    마음껏 사랑하다
    아름답게 물들어 낙엽되어
    가버린 사랑

     

    뒤돌아 보면
    못다한 사랑이었을까
    마음껏 사랑을 주지 못했기에
    빈 가슴에 머무는 바람은
    눈가에 그렁한 눈물을 떨구지 못하고
    소리없이 가슴적시고
    가슴에 남은 사랑 하나까지
    바스락거리다 사랑으로 불 사르는
    낙엽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온종일 낙엽길 걸어도
    지루하지 않게 귓가에 속삭임되어
    쓸쓸히 지는 낙엽은
    조용히 마른 눈물로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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