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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안면도 나들이/이정임

by Danpung ! 2010. 11. 4.
 
      *** 안면도 나들이 ***
            
                  이룻 /이정님
      감빛 노을이 풀리는 수면 위
      잔잔한 파도가 인다
      파도는 낮은 구릉을 만들어
      그리움을 앓는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쉬어 가게 한다
      사람
      바다
      그리움
      그리고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리는
      장 콕토의 소라 껍질
      이순의 앞섶을 여미며
      몰래 간직한 한마디를 고백하노니
      "파도야 예고 없이 달려들어
      나를 쓸어안고 멀리 가 주렴".

       

       

       

       

파도가 자갈섞인 모래에 부딪치고

내 슬픔은 큰 너울되어 솟구치는데

멀리서 숲들이 눈을 뜨고 중얼 거리네

그대로 부대끼며 사는 것도 재미 있노라구

그래그래

그렇게 부딪치며 부대끼며 사는거야

그것이 인생이거든-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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