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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엔 그렇게

by Danpung ! 2013. 10. 27.
    이 가을엔 그렇게 蓮興 / 김경태 옷깃을 파고드는 갈바람에 그녀의 따뜻한 품이 생각 나 낙엽 하나 주워 그녀가 내게 그러했듯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콩닥콩닥 설레던 가슴은 어디 가고 잿빛 그리움만 덩그렇게 남은 내 가슴에서, 낙엽은 전혀 온기를 느낄 수가 없었는가 봅니다 파르르 떨며 움츠리는 모습이 가을 타는 내모습 같아 얼른 눈을 감았습니다. 차마 눈물을 보이기 싫어 이 가을엔 그렇게 눈을 감아버리렵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 노랗게 핀 국화꽃이 그녀의 숨결처럼 짙은 향내를 내 뿜고 달콤한 그녀의 입술을 닮은 감이 빨갛게 익어갈 때 쯤이면, 나는 또 다른 낙엽 하나 주어 가슴에 품고 눈을 감으리란 것도 알기에 그냥 하염없이 그리운 그녀가 이토록 미워지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