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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 운천

by Danpung ! 2010. 11. 9.
울 엄마 - 운천



40년전 울 엄마

꽃다운 30대 나이에
머리에는 물항아리 이고
등에는 빽빽 우는 자식 달래며
논 밭일 마다 않고 소 먹이고 나물케며
상 할머님.상 할아버님.
할아버지.할머니. 모시며

쌀밥과 계란탕은 어른상에 올리고
당신은 방안쪽 구석에 돌아 앉아
보리밥에 김치 하나로 끼니를 때우시며

아궁이 불지피며 눈물 보이시던 모습
찬 바람 차가운 추위에도 얼음깨고 찬물에
맨손으로 빨래 하시던 울~엄마

일평생 남편과 자식위해 무릅을 다쓰고
지금은 고희가 지난 연세에 인공관절로
살아오시면서도 과수원일 손에 놓지 못하며

자식들 주려고 늦은 밤 후렛쉬 하나들고
거랑에 고디(다슬기)잡으로 다니시는
울 엄마 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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