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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어머니와 재봉틀

by Danpung ! 2011. 1. 18.
    어머니와 재봉틀 / 김진학 손틀만 돌리시던 어머니는 두 발로 앞뒤로 젓기만 하면 되는 발틀을 원하셨다 한손으론 돌리고 다른 손으로 박음질을 하며 자도 없이 일자로 잘도 박으시던 다섯 자 한복 어머니는 늘 우물 속에서 상현달을 건졌고 쪽머리엔 창포냄새가 났다 한복을 짓기 전에 먼저 몸부터 정갈해야 고운 옷이 나온다며 ‘여자는 상현달같이 조신하고 이뻐야 한데이...’ 왜 보름달이 아니고 상현달이냐면 ‘상현달은 커지는 희망인 기라’ 우물에서 건진 어머니의 달은 재봉틀이 되어 밤마다 달달거리며 잘도 돌아갔다
그림 / 도소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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