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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by Danpung ! 2011. 6. 8.
  
 
      딸
                   김풍배
신랑이 축가를 불러 줄 때
딸은 환하게 웃다가 울었다
친정 부모님께 인사할 때
아버지는
손으로 눈자위를 꾹꾹 눌렀다
딸의 손도 눈가로 갔다
돌아서
시부모님에게 인사하는 사이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더니 붉은 눈이 되어 들어왔다
시아버지가
아들 며느리를 위하여
색소폰 연주를 해줄 때
딸은 환하게 웃었다
예식 끝날 때까지
아버지는
새끼 뗀 암소처럼 눈만 껌벅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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