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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9월의 논둑길

by Danpung ! 2011. 9. 3.



          
      
      

          9월의 논둑길 碧巖 정진성 아스라이 그 세월 엊그제더니 일렁이는 푸른 물결 결실을 향하고 그 옛날 임 따라 걸으며 톡톡톡 메뚜기 잡아 꿰던 추억은 여전한데 계절의 유혹에 낡아지는 모습이 세월 탓만은 아닐진대 웃고 있는 허수아비가 부러워짐은 후회일까 그리움일까 훠이~훠이 참새 쫓던 농부의 활기찬 모습은 간데없고 허리 굽은 농부의 지팡이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참새떼 커다란 동그라미 그린다 가을바람에 하늘하늘 춤추는 풀잎 풍요로운 결실을 약속하고, 좁아진 논둑길, 정겹던 속삭임 모두가 다 전설 속에 묻힌 그리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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