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새해입니다 / 청송 권규학
절망의 갈라진 대지 위로
쉼 없이 구르는 고난의 수레바퀴
잡다한 고뇌와 번민을 짊어진 채
신축년(辛丑年),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오는 세월 막을 수 없고
가는 세월 잡을 수 없음인가요
이순(耳順)하고도 몇 해
세월…, 시위를 떠난 화살보다 빠릅니다
세월의 무게가 얼마였을까요
희망과 절망이 엇갈리고
고통과 업장(業障)*의 등짐에 묻혀
'눈 깜짝할 새', 반세기 세월이 흘렀습니다
같은 띠로 미리 세상에 태어난
경인생(庚寅生) 호랑이띠
열두 살 계집애의 젖가슴도 수줍게 부푸는
오늘…, 임인년(壬寅年) 새해입니다.(220101)
* 업장(業障) : 불도 수행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번뇌장, 업장, 보삼장) 중 하나로
'동작 또는 마음으로 지은 악업에 의한 장애'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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