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어항을 바라보며
진향 김명숙
구피 몇 마리 살아가는
평생 작은 공간
그들만의 세상은 참 즐겁기만 하다
우주, 집도 모르고
어항 세상밖에 모르는
조그만 그들만의 공간 속에서
다정한 친구처럼 잘 놀며 지낸다
늘 즐겁게 수영하며
그들만의 무언의 대화를 하며
인간 세상의 근심 걱정 모른 채 참 잘 지낸다
때론 삶에 지쳐있는 우리들보다
저 구피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오늘도 먹이를 주며
건강해라 행복하고 싸우지 말고
혼잣말로 건네면서
잠시 아쉬운 이별을 하며 나는 출근을 한다
퇴근하여 집에 들어오면
어항 속 구피가 나에게 엄마처럼 반가워하며
먹이를 달라고 달려온다
참 신기하다!
저 조그만 눈으로 엄마를 반갑게
알아보니 정말 신기하구나
오늘도 나는
그들 벗이 되어 늘 행복하며
영원히 그들의 엄마가 되어주련다.
음원 - Open Doors - Secret Garden(시크릿 가든)
'글방 >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새 / 이정하 (0) | 2022.01.26 |
---|---|
행복의 문 (0) | 2022.01.26 |
겨울꽃 (0) | 2022.01.26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0) | 2022.01.25 |
인생살이 (0) | 202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