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날리는 눈은 안개꽃 같아
청복(淸福 )한 송이
가슴에 쌓인 그리움 속 이야기
창밖에 내리는 함박눈을 보니
기분도 좋아지는 행복한 시간
하염없이 쌓이는 눈 속의 풍경
친구 모습도 하나둘씩 스치네
옛 추억이 그립고 생각나는 밤
눈 내리는 날이라 왠지 들뜨고
밤새 날리는 눈은 안개꽃 같아
마음은 꽃향기 같은 향긋함 속
지난 시절로 돌아간 거 같은 날
하얀 설원이 펼쳐진 고요함 속
창밖에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에
왠지 모르게 귀 기울어지는 시간
달도 별도 삼켜 버린 캄캄한 밤
하얗게 덮인 세상은 아름답네요
밤새 내리는 하얀 눈 쌓이는 밤
마른 가지에선 목련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경
순백이 돼가는 하얀 꽃들의 모습
친구와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네
모두 다 잠들어 있는 듯한 적막함
세상을 하얗게 가꾸어가는 신비함
온갖 조각 형상을 만들어 가는 밤
오늘은 잠 못 들 것 같은 날이지만
그리운 추억으로 물드는 세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