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방/# 시의 세계***

by Danpung ! 2022. 4. 17.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되고 싶다.

 詩 / 김춘수

      :  꽃잎우표

'글방 >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이 아픈 줄 알았더라면  (0) 2022.04.17
라일락꽃  (0) 2022.04.17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0) 2022.04.17
신 고려장(요양시설)/천준집 낭송/김동현  (0) 2022.04.16
화무십일홍  (0) 202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