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속에서 만난 어머니
藝香 도지현
오늘도 첫새벽에
장독 뚜껑 위에 정화수 떠 놓으시고
천지신명에게 빌고 또 비신다
정갈하게 빗으신 머리에는
달빛이 내려앉아 반들거리고
정화수 그릇에는 달님이 담겨 있다
그렇게 새벽마다 달님을 만나시더니
결국 이 세상을 떠나셔서
달님에게 가셔서 사시는가 보다
어머님 가신 지도 어언 20여 년
그립디그리운 막내딸 마음 아시는지
신은 현몽은 내려 주셨다
처음 가본 달 속에는
푸른 궁전에서 천의무봉을 입으신
어머님께서 웃으며 나를 반기시는데
Lotus Of Heart (마음의 연꽃) / Crystal Glory 수정금(水晶琴)
Wang Sheng Di & photo by 모모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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