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행복
청초靑草/이응윤
한해살이 이제야
불혹(不惑)이 된 구름
나래 치는 하늘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믿음으로
당신의 가슴도
하늘만큼 떠 있습니다.
연두빛, 파란빛
단비 젖는
우리 풀포기 수채화 그리고
"네 솜씨 좋다 "
살며 그리움이 고픈
연정(戀情)꽃
따순 가슴 맞대어 키우다
할 일 포개진 대낮에
캄캄한 천둥, 번개
길 가늠 못할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도
이젠 지난일.
당신으로
저 높이, 저 먼 곳 보일 만큼
부시기까지 눈밝아
설레입니다.
당신의 육의 실체(實體)
참 아름다운 빛깔로
눈에 안기는 지금,
당신과 나눌
행복을 요리해 봅니다.
배경음악/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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