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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좋은 글***

밤은 혼자 오지 않고

by Danpung ! 2011. 11. 14.
♣ 밤은 혼자 오지 않고 ♣ 이 기 은 일생을 보리 밭에 주저앉아 삶을 캐던 어머니 어떤 날엔 콩밭 고랑에서 세월을 한탄하듯 호미질을 하셨지요 호박순 따다 된장 끓이며 맵디매운 짚불 연기에 눈물도 어지간히 쏟으셨지요. 외지 나간 자식들 걱정에 별 빛 쏟아져 내리는 저수지 둑에 서서 먼 신작로에 기다림을 두고 짧은 여름밤을 지새기도 하셨지요. 세월이 겹겹이 앉은 주름진 손 잡으면 그 세월 내게 휘적이며 달려와 지난 속내 드러내며 한 바탕 울음 웁니다. 보슬비 추적이는 밤 밤은 혼자 오지 않고 상념을 달고 와서 헛헛한 가슴에 어미 향한 그리움만 들추어 놓고 저는 온길 되돌아 어제로 갑니다. 혼자서 종종 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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