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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고독/한문석

by Danpung ! 2012. 3. 19.

        중년의 고독

         

        /한문석

         

        어느덧 중년의 세월 속에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일들

        사랑했던 날보다

        그리움에 묻혀 산 시간들이

        못내 아쉬워진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내 가슴에 하염없이 흘러내릴 때

        잊혀져간 그리움이 창가에 얼룩져 내리고

        아직도 보내지 못한 사랑의 그리움이

        내 슬픈 영혼을 울리고 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온 세월

        힘겹고 버거운 삶의 징검다리를 건너

        살아온 나날들

        얼굴엔 하나둘 주름은 늘어만 가고

        늙어가는 내 육신의 고달픔속에

        지난 세월의 흔적들이 몹시도 그리워진다.

         

        지금 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 삶의 흔적들은 아름다웠는지

        무작정 정처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시려 오는 세월의 흔적들을 뒤로하고

        추억의 흔적들을 더듬으며

        그렇게 무작정 떠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