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송호준
여린 몸 가냘파도
단아한 기품 서렸는데
고요 속에서도 난 늘 흔들리는구나
빛이 없어도 자태 고운데
가랑 바람 같은 몸
아름다움 품어도 향기가 없다
심신 다스려 봐도 맑음 채울 수 없고
참모습 품으려 해도 내겐 순수가 없구나
섭리 받들어
시련 속 곧음 지켜왔으니
뉘라서 그 마음 따를 수 있으랴
골 깊은 매듭 풀어
인연의 고운 향기 채우며
너처럼 살다 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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