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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송호준

by Danpung ! 2012. 3. 27.

  꽃  / 송호준  


    여린 몸 가냘파도 
    단아한 기품 서렸는데
    고요 속에서도 난 늘 흔들리는구나
    빛이 없어도 자태 고운데 
    가랑 바람 같은 몸
    아름다움 품어도 향기가 없다
    심신 다스려 봐도 맑음 채울 수 없고
    참모습 품으려 해도 내겐 순수가 없구나
    섭리 받들어
    시련 속 곧음 지켜왔으니
    뉘라서 그 마음 따를 수 있으랴
    골 깊은 매듭 풀어 
    인연의 고운 향기 채우며 
    너처럼 살다 지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