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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우리 속 비구니 아닌 비구니 / 이은희-낭송 고은하-

by Danpung ! 2012. 3. 26.

 둥우리 속 비구니 아닌 비구니 / 이은희  
허상을 향한 손짓이 
배회하는 무상무념의 길은 무겁다
길을 걷다가도 열리는 눈물샘은
비울 수 없는 마음속에 잡념을 채우고  
내려앉은 어둠이 휘청거리는 골목길에서
풀어진 신발끈처럼  
또 다른 마음을 파헤치고 있다    
얼마쯤 걸어야 끝이 보일까
목젖 아래 타 들어가지만
깊이를 알 수가 없는 우물과 같아
목마름을 더하고 있을 뿐  
거머쥔 손안에 들려진
나뭇가지가  
나를 채찍 해야 할  부질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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