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787 김장김치 담근 날 김장김치 담근 날 은향 배혜경 난생처음으로 친정식구들과 함께 김장 담그기 위해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가는데 차창밖으로 펼쳐진 그림이 인생의 모습과도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 목포에서 언니를 만나 동생의 작은 농장에 도착하니 어렵고 힘든 일은 동생 내외가 해 놓아서 언니와 나는 편안하게 나머지 일을 도울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친정엄마 김장 담그셨을 때 화기애애했던 추억이 되살아 나 그리움 담은 김치 한 조각에 수육 넣어 먹으면서 눈물이 흘러나와 눈물 반 수육 반 먹은 것 같았다 식사 후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노래도 부르고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니 가슴에 피어난 사랑 행복 기쁨의 불꽃이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 전달되어 환한 미소로 화답해 주셨다 2022. 12. 13. 제야의 촛불 제야의 촛불 慈醞최완석 뉘라서 새봄이 오는 천지에 시절만 보내 놓고 수많은 세월의 음조 곡예사는 나날이 달처럼 저물어 갔다. 향초의 불꽃 가닥가닥 실낱을 날고 깊은 시름에 기적소리 갈피마다 불꽃 붉은 꽃 언저리에서 조금씩 나를 나눈다. 제야의 종소리 어둠 가르고 우린 깃 폭에 꽃을 피울 때 새해가 밝게 떠오른다. 2022. 12. 13. 햇살같은 행복 햇살같은 행복 하루하루 허둥대는 우리의 모습이 불안해 보이고 때론 작은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깊은 숨 들이쉬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지금 가진 것이 작을수록 앞으로 가질 것이 더 많은 넉넉한 가슴들 내리쬐는 평범한 햇살 하나에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詩/ 박성철 꽃잎우표 2022. 12. 13. 내 마음 한없이 가을 길 따라 2022. 12. 12. 먼 길 떠나는 너에게 안녕을 고한다/공재룡/영상 개울 2022. 12. 12. 12월의 독백 / 오광수 12월의 독백 詩 /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2022. 12. 12. 가끔 / 白山 허정영 가끔 / 白山 허정영 가끔 보고프면 그 모습 그려보고 가끔 그리우면 저 하늘에 이름 석자 불러 보고 가끔 미워지면 그대와 추억을 하나 둘 지워보고 가끔 이게 사랑이라면 아닐 거야 아냐 맞을 거야 가끔 울타리를 넘으면 왜 그리 허전한지 사랑의 노예가 편하다 사랑도 외롭다 산은 왜 높은지 하늘은 왜 넓은지 2022. 12. 12. 보고 싶은 사람 / 매향 임숙현 보고 싶은 사람 / 매향 임숙현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면 순백의 진실한 마음 그대와 함께하던 시간이 그립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세월도 삶의 언덕을 넘어가고 세월 따라 잊혀지는 그리운 얼굴이 떠오르면 넘쳐나는 그리움이 쏟아내는 보고 싶은 사람 계절 위에 매달린 그리움도 강물 흘러가듯 흐르는 세월에 내리고 내 가슴에 내린 그리움 하얀 눈처럼 쌓여 갑니다 2022. 12. 12.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2022. 12. 12. 꽃잎은 지고 꽃잎은 지고 송영희 꽃잎이 지고 계절이 떠나고 창밖에 서있는 나목들 찬바람 불어오면 잎새 들 그립겠다 나뭇잎 사이로 노래하던 가을새 간곳없고 빈가지 끝에 찬바람 불어오면 가을걷이 끝낸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도 외롭겠다 기억 저편에 노을되어 서있는 고운 이야기들 강가에 빈배처럼 외로운 마음 시린 파도되어 밀려오는 한해의 끝자락 내 가슴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너란꽃 계절이 가도 그대로 피어있네 그리운 사람아 그대 가슴에도 내가 피어 있나요 가는계절 가는세월속에 그리운 마음하나 마지막 잎새되여 바람에 흔들리네 2022. 12. 12. 사모 / 조지훈 "> 2022. 12. 12. 낙엽이 진다 / 운봉 공재룡 2022. 12. 12. 이전 1 2 3 4 5 ··· 28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