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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피어나는 봄** / 詩:김춘경

by Danpung ! 2011. 3. 26.

 


    ◈ 내 안에 피어나는 봄 ◈ 詩:김춘경

      까마득히 오래 전
      무심코 뿌린 꽃씨 하나
      소리 없이 가슴에 싹을 틔워
      흙 한줌 없는
      메마른 심장 한 켠에
      소담히 자란 꽃은
      눈부신 봄날보다 아름답다
      사랑은 물이던가
      마르지도 않고 흘러들어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뿌리 내려 잎을 만드니
      그 사랑이 빛이라면
      영원히 지지 않는 태양으로
      아침처럼 꽃을 밝히리라
      비바람에 흔들려
      가녀린 줄기 휘청거려도
      꽃잎 가득 화사함은 
      변치 않을 나만의 행복이니
      아, 이 봄날을 어찌할까
      더없이 사랑스럽게
      내 안에 피어나는 봄,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