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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스크랩] 부부

by Danpung ! 2010. 7. 10.



    부부 - 안숙자 당신의 눈매 시퍼런 칼날 같아 눈꺼풀로 눈물을 끊어내던 꽃 같은 새색시 30년 세월 가족을 등에 업고 가시밭길 헤쳐오느라 닳고 닳아 무뎌진 칼날에 도마 소리 요란한 아낙네 더러는 꺾이고 더러는 드러눕는 달빛 스미는 황혼의 강가에서 무딘 칼날 숫돌에 곱게 갈아 그 푸르던 날의 곧은 날을 세워주고 싶다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안숙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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