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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 남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 차를 탄다.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가지만
회상 할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혼자 술 마시는 가을 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가을이면 앓는 병...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 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열심히 읽는답니다.
인생이라는 책을 단 한번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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