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기다리는 여심 / 한순희
들리는지요
푸석이는 마른 흙 아래로
실 핏줄같은 수맥이 흐르는 소리
앙상한 나목의 저 아래 뿌리엔
물 긷는 소리로 분주한데
마른 가지 위에서는 시침을 떼고 있다.
들리는지요
머언 산에 잔설이 성성하고
은색 빙막으로 강을 덮고 있어도
강심은 조용히 바다로 흐르고
봄을 맞는 숨소리 가쁘게 내쉬고 있다.
|
'글방 > # 자작영상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외외 이재옥 (0) | 2012.02.21 |
---|---|
♧ 구시포에서 (0) | 2012.02.19 |
봄이 오는 소리/하영순 (0) | 2012.02.18 |
춘란/이기은 (0) | 2012.02.17 |
내 안에 피어나는 봄 /詩:김춘경 (0) | 201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