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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시의 세계***

[스크랩] 은사시 나무 앞에서 우는 그여자/양애희 낭송:서수옥 영상:JinJinArt

by Danpung ! 2010. 10. 5.

 

 

 

 

은사시나무 앞에서 우는 그 여자


시 : 양애희
낭송 : 서수옥


어둠속에서,
한 뼘의 슬픔을 이마에 얹고
우는 여자가 있다
남자의 마른 가슴 안에서
물기 젖은 몸을 비틀며 지내던 여자
남자 가슴 밖에서 울고 있다
어둔 풍경아래 그 마음 너무 뜨거워
단풍은 아직도 물드는데
여자 가슴 안에 숨어
눈물을 심게 하는 이 누구인가
날개 없이 날며
바람의 볼을 어루만지는 이 또 누구인가
그 여자, 어둔 밤 사랑을 잃고
달빛이 흐르는 은사시나무 아래
설운, 눈물의 꽃을 피우는가
곳곳에 일렁이는
추억의 그림자 애써 지우려 발버둥쳐 보지만
낯선 곳에서 잠들 눈물의 새벽녘 슬픔은
정령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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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꿈그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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