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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빛 추억/詩: 윤정강

by Danpung ! 2010. 11. 7.

** 노을 빛 추억 ** 
               詩:  윤정강 
 
저녁 강 곱게 
붉은 물감 풀어놓은듯 
저 물빛 아래로 
세월은 소리 내어 흐르고 
바람이 일렁이면 
꽃 향기에 스러지는 노을, 
물결의 몸짓으로 눕혀지는 
헐벗은 나무의 신음을 
그리움의 솥에 숨겨 두고 
몰래 열어보는 사랑의 숨소리, 
오래토록 지켜 온 
강 언덕에 핀 진달래가 
몹시 그리운 것은 
붉게 여미며 새겨둔 
수많은 추억의 
흔적이 아름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