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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바다에 너를 초대한다, -가향 朴東月

by Danpung ! 2010. 11. 7.

 

 

 


**그리움의 바다에 너를 초대한다** 
               詩:  -가향 朴東月-
 
겸허와 자부심을 조화시킨 
가을꽃 같은 모습으로
된서리 칠 겨울이 오는 것도 모르고
늘 여유 있는 모습으로 너 거기 서 있었어
화려한 뜰에 피기보다는
삶의 의미에 목표를 두지 않고
소신껏 그리 피었다 지는 들꽃처럼 
흘러오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
편안한 모습으로 
네가 있어 내 삶이 넉넉하였다고
그리 말할 수 있도록
나 살고 싶었을 뿐인데 
오늘은 
너의 가슴에 슬픔일랑 고이지 못하게 
해맑은 미소 한 움큼 보낸다
내 고요한 마음에 불어닥친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있음이 살갑게 느껴지는 오늘
하루를 마감하는 일몰의 노을에도
앓아눕지 않기를 기도하며
떠나는 뒷모습까지도 감싸 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오늘 나는 
아무도 오지 않는 마음의 공터에
너를 초대한다
내 그리움의 바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