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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글-조병화

by Danpung ! 2013. 12. 15.


 ♡ 겨울 ♡
            - 글-조병화 -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들
하얗게 엎는다.
엎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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