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4787 어느 늦 가을날에 / 청하 허석주 어느 늦 가을날에 / 청하 허석주 어느 늦 가을날 억센손 꼬옥쥐고 부는 바람 나뭇가지 흔들어 대면 버텨내는 잎이 어디 있으랴 이별 인사 가득 채운 촉촉히 젓은 비가 내리면 스며들지 않는 세상것이 그 어디에 있으랴 속울음 턱밑까지 차오르면 입막고 억누르며 우는 소리 그리워도 남겨진 미소지며 젓는 소리 숨쉬고 사는 것들은 바람 가는길에 흔들리다 젓어 살다가 떠나는 것이다 그러다가 가슴에 잎새 한장 남으면 내 눈시울 속에 작은강을 만들어 배띄우고 단풍잎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날에는 노없는 빈배에 눈물쏟은 낙엽만 가득찰걸 2022. 11. 20. 가을의 창문을 열면, 가을의 창문을 열면 가을 바람 타고 선연한 빛깔로 각인된 당신 가을의 맑은 향기처럼 당신의 고운 미소를 기억합니다 가을 햇살 타고 아름다운 청춘으로 갓구워낸 당신 사랑 빛 곱게 물든 단풍잎처럼 당신의 수줍은 마음을 추억합니다 온종일 행복에 눈시울 젖을 때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처럼 당신 가슴에 꼬옥 심어주고 싶던 내 사랑 찬비 내리는 날 가을 향기처럼 불어온 당신 옛 기억이 되살아나 오늘이 한없이 서럽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2022. 11. 20. 추억,오래도록 아픔 / 이정하 추억,오래도록 아픔 詩 / 이정하 사랑이라는 이름보다는 늘 아픔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던 그대 살다보면 가끔 잊을 날이 있겠지요 그렇게 아픔에 익숙해 지다보면 아픔도 아픔 아닌 것처럼 담담히 맞을 때도 있겠지요 사랑이란 이름보다는 아픔이란 이름으로 그대를 추억하다가, 무덤덤하게 그대 이름을 불러볼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 그런 날이 과연 오기는 올른지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쯤 그대 이름을 젖지 않은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을지 사랑은 왜 이토록 순식간이며 추억은 왜 이토록 오래도록 아픔인 것인지 .. 2022. 11. 20. 비처럼 내리는 사랑 / 모은 최춘자 비처럼 내리는 사랑 모은 최춘자 거리에 비가 내리면 마음에 꽃비처럼 내리는 당신 무지개처럼 곱게 사랑이 피어 난다 그리움이 빗물 되어 음악이 흐르듯이 어느듯 가슴적시며 스며들어 와도 지난 아픔과 슬픔도 모두 궂은비에 씻겨 가라고 사랑의 비가 저리 내리고 있어라 뜨거운 심장의 고동소리 사랑이란 최면으로 영혼을 파고드는 촉촉한 빗물로 온 몸이 다 젖어도 흐느낌처럼 왠지 서러워도 빗소리는 행복의 환희로 취한다 빗속의 달콤한 사랑여! 오직 당신만이 날 젖게하는 사랑의 빗물이여! 2022. 11. 20. 치매 치매 마루 박재성 연지곤지 검은 머리 색동저고리 고운 색시 대장군 옆에 앉아 백년해로 맺은 날에 사랑이 무엇이더냐 인연으로 밝힌 화촉 고왔던 피부에는 주름살 깊어가고 삼단 같던 머리카락 백발로 가득한데 짝 원앙 어디로 가고 치매 옆에 앉았는가 지린 바지 감추고는 자식을 오빠라 하니 삼강오륜 거꾸로 서서 세상을 바꾸는지라 아 가슴 그 속이 검어 눈물로 씻는구나 이별의 노래 - 가곡 바이올린 2022. 11. 20. 저물어 가는 가을을 뒤로하고 저물어 가는 가을을 뒤로하고 글 / 美風 김영국 은빛 억새 갈바람에 살랑이고, 오색 단풍 곱게 물들 때 그대와 가을 차 마시고 싶었는데 슬픔에 흐느적거리는 내 마음 때문에 가을이 벌써 저만치 가고 있어 그대여 저물어 가는 가을을 뒤로하고, 하얀 첫눈이 내리는 날 향 짙은 차 한잔 마시며 따뜻한 우리 사랑을 이야기하자. 2022. 11. 20. 밤 깊을수록 2022. 11. 19. 하루를 감동으로 선물해 주는 사람 2022. 11. 19. 별사람 당신-향린 박미리 "> 2022. 11. 19. 가을을 남겨둔 채 / 다감 이정애 가을을 남겨둔 채 다감 이정애 스산한 바람이 그리움과 나란히 손을 잡고 제집인 양 가슴으로 스멀스멀 파고든다 샛노란 저고리는 다홍빛 치맛자락에 누워 쉬고 있다가 깜짝 놀라 손사래 치며 밀려드는 세월을 재우지 못한 채 아쉬움을 한 자락 깔아 놓고 저물어 가는 석양을 힐끗힐끗 훔쳐보더니 붉게 물든 낙엽 위에 묶어 놓고 파란 하늘에 편지를 쓴다 가을을 남겨둔 채 그리운 임에게. 2022. 11. 19. 신 고려장 (요양시설) / 詩.천준집 (낭송_고은하) 2022. 11. 19. 너와 나 사이의 거리 / 마루 박재성 너와 나 사이의 거리 마루 박재성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한 번의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좁혀질 수 있는데 숱한 밤 숱한 나날을 그 마지막 한 번의 터치를 못하고 저 멀리 애꿎은 별빛에게만 손가락질하고 있다 2022. 11. 19. 가을빛 행복 가을빛 행복 청초靑草/이응윤 한해살이 이제야 불혹(不惑)이 된 구름 나래 치는 하늘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믿음으로 당신의 가슴도 하늘만큼 떠 있습니다. 연두빛, 파란빛 단비 젖는 우리 풀포기 수채화 그리고 "네 솜씨 좋다 " 살며 그리움이 고픈 연정(戀情)꽃 따순 가슴 맞대어 키우다 할 일 포개진 대낮에 캄캄한 천둥, 번개 길 가늠 못할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도 이젠 지난일. 당신으로 저 높이, 저 먼 곳 보일 만큼 부시기까지 눈밝아 설레입니다. 당신의 육의 실체(實體) 참 아름다운 빛깔로 눈에 안기는 지금, 당신과 나눌 행복을 요리해 봅니다. 배경음악/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2022. 11. 19. 저물어 가는 가을아 저물어 가는 가을아 詩 / 美風 김영국 지는 석양에 바람이 운다 풍요로웠던 가을 달빛 기울고 별빛도 퇴색된 바다 홀연히 멀어지는 썰물이듯이 화려했던 오색의 옷 하나둘 벗어버리고 쓸쓸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가을이 울고 앙상한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알몸으로 슬피 울다 원망하듯 하소연한다 가을을 왜 보내느냐고 2022. 11. 19. 낙엽을 밟으며 - 藝香 도지현 "> 2022. 11. 1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3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