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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32125

가을을 남겨둔 채 / 다감 이정애 가을을 남겨둔 채 다감 이정애 스산한 바람이 그리움과 나란히 손을 잡고 제집인 양 가슴으로 스멀스멀 파고든다 샛노란 저고리는 다홍빛 치맛자락에 누워 쉬고 있다가 깜짝 놀라 손사래 치며 밀려드는 세월을 재우지 못한 채 아쉬움을 한 자락 깔아 놓고 저물어 가는 석양을 힐끗힐끗 훔쳐보더니 붉게 물든 낙엽 위에 묶어 놓고 파란 하늘에 편지를 쓴다 가을을 남겨둔 채 그리운 임에게. 2022. 11. 19.
신 고려장 (요양시설) / 詩.천준집 (낭송_고은하) 2022. 11. 19.
너와 나 사이의 거리 / 마루 박재성 너와 나 사이의 거리 마루 박재성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한 번의 손가락 터치만으로도 좁혀질 수 있는데 숱한 밤 숱한 나날을 그 마지막 한 번의 터치를 못하고 저 멀리 애꿎은 별빛에게만 손가락질하고 있다 2022. 11. 19.
가을빛 행복 가을빛 행복 청초靑草/이응윤 한해살이 이제야 불혹(不惑)이 된 구름 나래 치는 하늘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믿음으로 당신의 가슴도 하늘만큼 떠 있습니다. 연두빛, 파란빛 단비 젖는 우리 풀포기 수채화 그리고 "네 솜씨 좋다 " 살며 그리움이 고픈 연정(戀情)꽃 따순 가슴 맞대어 키우다 할 일 포개진 대낮에 캄캄한 천둥, 번개 길 가늠 못할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도 이젠 지난일. 당신으로 저 높이, 저 먼 곳 보일 만큼 부시기까지 눈밝아 설레입니다. 당신의 육의 실체(實體) 참 아름다운 빛깔로 눈에 안기는 지금, 당신과 나눌 행복을 요리해 봅니다. 배경음악/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2022. 11. 19.
저물어 가는 가을아 저물어 가는 가을아 詩 / 美風 김영국 지는 석양에 바람이 운다 풍요로웠던 가을 달빛 기울고 별빛도 퇴색된 바다 홀연히 멀어지는 썰물이듯이 화려했던 오색의 옷 하나둘 벗어버리고 쓸쓸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가을이 울고 앙상한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알몸으로 슬피 울다 원망하듯 하소연한다 가을을 왜 보내느냐고 2022. 11. 19.
낙엽을 밟으며 - 藝香 도지현 "> 2022. 11. 19.
무거운 사랑 무거운 사랑/글샘 최유주 사랑 사랑이라 말하면 우선 마음이 설렌다 아마도 첫사랑의 여운 때문이리라 중년이 된 지금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살아온 시간만큼 사랑도 녹음 짙은 푸르름 일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왠지 쑥스러워진 요즘 한때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목 죄여 울고 잠 못 이루며 상상의 성을 짓고 꿈을 그렸던 시간 중년의 사랑은 왠지 두렵고 나약하고 무거운 멍에 같은 생각에 사랑 시도 제대로 써지지 않는 나이 진실한 사랑을 아직 깨닫지 못한 탓인가 아니면 무뎌진 감정 탓일까 지금도 사랑은 영원한 물음표다 2022. 11. 19.
속이 들다 2022. 11. 18.
호수의 가을 연가 / 세영 박광호 "> 2022. 11. 18.
모정의 기도 / 詩. 안주옥 (낭송_고은하) 2022. 11. 18.
아픔으로 누워있습니다 아픔으로 누워있습니다 마루 박재성 당신이 떠나간 자리 내 옆에도 빈자리 내 가슴에도 빈자리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허전함을 안고 눈물로 달래 보지만 무엇으로도 달래지지 않아 그냥 아파만 합니다 당신의 눈빛 당신의 미소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손길로 다독여야 낫을 수 있는 그리움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또 눈물을 흘립니다 소리 없는 비명입니다 2022. 11. 18.
가을 들녘(12-231) 유영동 가을 들녘(12-231) 유영동 가득채웠던 욕망을 텅 비울줄 아는 자연 찬란했던 지난 날들 이별 잔치를 끝내고 긴 침묵으로 새봄을 기다릴 줄아는 들판 나는 지금 내 인생에 진정 무엇을 배우는가.(22.11.17.) Autumn field (12-231) Yuyeong-dong full of desire Nature that knows how to be empty Brilliant past days with beautiful memories end the farewell party A new spring with a long silence waiting field i am in my life now What do you really learn? (22.11.17.) 초동영시로 초대(초동문학)카페 2022. 11. 18.
막차를 기다리며/김사랑 막차를 기다리며/김사랑 인생의 정거장에서 오지않는 막차를 기다린다 참나무 장작을 난로속에 집에 넣고 종점으로 가는 사랑을 실고 정열을 불태운다 나무들을 보니 무성한 잎들은 지고 앙상한 가지를 들고 별을 매달고 빛난다 눈이 올것만 같다 젊은 날의 추억이 연기처럼 피어 올랐다 사라진다 어짜피 인생은 늙어가고 사랑이 떠난 가슴은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새벽이면 달아난 잠속에서 고독한 세월속에서 욕망이 사라진 가슴을 무엇인가 채워야 할 것이다 너무 걱정말아라 걱정한다고 고민이 사라진다면 인생에 무슨 슬픔이 있으리 이젠 세상이 쌓인 아픔이 상처인양 아파도 하지마라 세월의 흔적은 심장에 세길수록 화석이 되어 오래 남는법 종점의 바다에 이르거든 해안가에 사랑을 쓴다 밀물이 썰물이 되어 다시 찾아오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2022. 11. 18.
오손 도손 산책 하듯 살아요 2022. 11. 18.
허무(虛無) 허무(虛無) 글 / 美風 김영국 새벽안개에 젖어 이슬처럼 영글지 못하고 허공 속을 맴도는 허무(虛無)의 깊이만 더해간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헤매는 억측(臆測)의 바람만이 빈 가슴을 에이고 넋이 나간 내 영혼이 쓸쓸히 이 가을에 흔들리다 마른 가슴 붉게 태우듯 저리고 아파진다 무심(無心)의 세계가 외로움에 젖어 허우적거린다 내 깊은 곳에 허무(虛無)의 응어리가 용솟음친다 부질없는 마음이 흩어지는 조각이 되어 나를 울리는 슬픈 눈물이 된다. 2022.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