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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 자작영상방***557

파도 ~~파도 ~~ -글/ 강진규- 어데론가 한자락 바람처럼 갈매기 난다 절친한 인사도 설레임의 호흡도 없이 그저 허전한 침묵으로 바다에 서면 낯가림 하듯 서툰 언어로 출렁이며 출렁이며 바다는 울고 울음 우는 바다에 천년 만년을 두고 오늘에 이르는 허망한 맹세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이름.. 2012. 4. 27.
파도/강진규 ~~파도 ~~ -글/ 강진규- 어데론가 한자락 바람처럼 갈매기 난다 절친한 인사도 설레임의 호흡도 없이 그저 허전한 침묵으로 바다에 서면 낯가림 하듯 서툰 언어로 출렁이며 출렁이며 바다는 울고 울음 우는 바다에 천년 만년을 두고 오늘에 이르는 허망한 맹세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이름.. 2012. 4. 26.
말 없는 이별/江村 박성환 ~~말 없는 이별~~ -글/ 江村 박성환- 그렇게 온다 하고 약속을 하시었소 그렇게 간다 하고 약속을 하시었소 때 되면 찾아오고 때 되면 떠나가는 세월의 바퀴 따라 지금 이 비처럼 때가 되니 오시었다 지금 이 눈물처럼 때가 되니 가시는구려 이 비처럼 찾아왔다 눈물처럼 떠나가는 말 없는 .. 2012. 4. 22.
어둠 내린 창가에 비 어둠 내린 창가에 비 -글 ; 德豊/이 종덕 - 어둠 내려앉은 도시에 생명을 깨우는 봄비 내리면 골목길 보안등 잠을 설치고 창가에 잃어버린 감성이 깨어 서성인다 신록의 어린 새순은 어린아이 개구 진 몸짓으로 어둠이라는 이불 속에서 빗방울 놀이 할 때 적막한 대지에 싹이 돋는다 가슴.. 2012. 4. 22.
落照(낙조)의 아름다움 ~~落照(낙조)의 아름다움 ~~ -글/ 바위와 구름- 鮮紅(선홍)의 너울 펼쳐 日沒(일몰)의 슬픔 가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落照(낙조)의 아름다움은 남기고 갈 마지막 인사련가? 빛바랜 추억은 비 맞은 수채화처럼 세월에 밀려온 傷痕(상흔)을 안고 기쁨도 슬픔도 悔恨(회한)으로 한세.. 2012. 4. 21.
텅빈 가슴에 사랑 심었더니 텅빈 가슴에 사랑 심었더니 -(시) 率巨 崔明雲-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인생인 줄 알았네 울리다가 사라지는 메아린 줄 알았네 허나, 빈 정원에 꽃씨를 심었더니 향기롭고 어여쁜 꽃이 피었네 꽃은 봐도 봐도 예뻐서 날마다 활짝 핀 듯 웃게 되고 계속해서 바라보며 웃었더니 봄꽃처럼 터지.. 2012. 4. 21.
호숫가의 그리움 / 외외 이재옥 호숫가의 그리움 / 외외 이재옥 낭송 송정 송명진 그리움 호수에 물들면 내 마음 별빛으로 치장한 꽃 되어 수줍게 당신 마중합니다 내 가슴 설레게 하던 그대의 미소 밤 안갯속 호수처럼 아련하건만 왜 모든 것은 멈추어져 있지 않고 끝없이 흘러만 가나요 내 가슴 뜨거운 응어리 불타는 .. 2012. 4. 14.
Ψ 선인장 /이해인 Ψ Ψ 선인장 Ψ - 이해인 - 사막에서도 나를 살게 하셨습니다 쓰디쓴 목 마름도 필요한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내 푸른 살을 고통의 가시들로 축복하신 당신 피묻은 인고의 세월 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아있는 그 어느날 가장 긴 가시 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송이 피워 물게 하셨습.. 2012. 4. 11.
♧ 봄에게 / 안숙자 ♧ 봄에게 ♧ -(시) 안숙자 - 찬바람 휘감고 도는 비탈길을 지나 그대 어디쯤 오시는지 두꺼운 외투 자락을 젖히며 성에 낀 가슴에 대고 호오, 입김을 불어 편지를 써요 실핏줄 같은 발가락 얼음장을 딛고 숨골 여린 머리로 어둠을 헤치며 봄볕에 서는 날 두 발을 감싸고 언 손을 녹이려 아.. 2012. 4. 11.
초봄에 기대어 / 조성심 초봄에 기대어 -(시) 조성심- 죽은 줄 알았습니다 그토록 찬바람에 시달리던 마른 가지에 연둣빛이 감돌다니요. 쳐다볼 때마다 싸르르 온몸을 타고 흐르는 아픈 전율 내게도 봄이 와 줄런지요. 이제 머잖아 잎이 무성해지고 앞다투어 꽃피우고 벌나비 불러들이겠지만 나는 많은 욕심을 내.. 2012. 4. 7.
~~후회하지는 않으렵니다~~ ~~후회하지는 않으렵니다~~ 글/ 바위와 구름 바람 앞에 촛불처럼 살아도 꺼지지 않은 생명에 행복이라 말하렵니다 모자란 듯 살아도 남에게 도움 주며 산다면 즐거움이라 만족하렵니다 묵정밭에 잡초같이 살아도 탐욕 하지 않고 베풀며 산다면 축복이라 믿으렵니다 기쁨이 있어 웃는 게 .. 2012. 4. 1.
수선화에게 詩 정호승/낭송:단이 -수선화에게- 詩;정호승/낭송:단이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 2012. 3. 30.
꽃 / 송호준 꽃 / 송호준 여린 몸 가냘파도 단아한 기품 서렸는데 고요 속에서도 난 늘 흔들리는구나 빛이 없어도 자태 고운데 가랑 바람 같은 몸 아름다움 품어도 향기가 없다 심신 다스려 봐도 맑음 채울 수 없고 참모습 품으려 해도 내겐 순수가 없구나 섭리 받들어 시련 속 곧음 지켜왔으니 뉘라서.. 2012. 3. 27.
못다한 사랑/ 외외 이재옥 못다한 사랑/ 외외 이재옥 별빛 부서져 사랑이 되고 반짝이는 단꿈 행복했습니다 나 혼자 간직할 사랑이건만 꿈속의 당신 야속합니다 야생화 서러워 울던 밤 빛바래 차가운 눈물 삼키며 배시시 손 흔들어 태연하지만 임 실은 배 기적 울며 떠날 때는 애간장 다 녹아납니다 스산해 음울한 .. 2012. 3. 27.
둥우리 속 비구니 아닌 비구니 / 이은희-낭송 고은하- 둥우리 속 비구니 아닌 비구니 / 이은희 허상을 향한 손짓이 배회하는 무상무념의 길은 무겁다 길을 걷다가도 열리는 눈물샘은 비울 수 없는 마음속에 잡념을 채우고 내려앉은 어둠이 휘청거리는 골목길에서 풀어진 신발끈처럼 또 다른 마음을 파헤치고 있다 얼마쯤 걸어야 끝이 보일까 .. 2012. 3. 26.